<br /> 지난달 23일, 바이두의 6세대 로보택시(무인 자율주행 택시) ‘RT6’를 타고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장강대교 위를 달렸다. 텅 빈 운전석 앞 창 너머 멀리, 다리 끝 지점에서 차량 행렬은 두 방향으로 갈라졌다. 직진으로 도심에 진입하는 차들, 그리고 오른쪽 끝 차선을 타고 다리를 빠져나가는 차들이었다. 직진 도로는 한산했지만, 끝 차선엔 출구 200m 전부터 긴 대기행렬이 만들어졌다. 경로 상 다리를 빠져나가야했는데, RT6는 속도를 늦추지 않은 채 출구 가까운 곳까지 달렸다. <br /> <br /> <br /> 그런데 출구를 20여m 앞둔 지점, 오른쪽 차선 두 차 사이 빈틈이 생기자 RT6가 갑자기 핸들을 돌려 끼어들었다. 마치 급한 일이 있는 운전자가 된 듯, 대기줄을 유유히 지나치며 눈치를 보다 새치기한 것이었다. 뒷좌석에 탄 바이두 관계자와 취재진 모두 놀라 서로를 쳐다봤다. 불법은 아니었지만, ‘얌체운전’이었다. 바이두 관계자는 “이렇게 운전 하는 건 처음 봤다. 자주 다니는 길이다 보니 상황을 보고 스스로 판단한 것 같다”고 말했다. <br /> <br /> <br /> ━<br /> ‘바보택시’, 3년 만에 ‘얌체운전’도 배웠다 <br /> 2022년 처음 우한 도로에 투입됐을 당시 지나치게 방어적이고 답답한 주행 때문에 ‘바보택시’로 불렸던 로보택시가 몇 년만에 괄목상대했다는 걸 증명하는 장면이었다. 바이두 자체 분석에 따르면 RT6의 사고 회피 능력, 안전성은 사람보다 14배 뛰어난 수준이다. 게다가 이젠 더 빨리 가기 위해, 법을 어기지 않는 범위 안에서 얌체운전까지 하며 효율성 역시 사람과 다를 바 없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. 우한에서 만난 택시기사들은 “이젠 바보택시가아니다. 운전석...<br /><br />기사 원문 : https://www.joongang.co.kr/article/25353276?cloc=dailymotion</a>